추석 기념 할인을 하길래 주문을 했는데 추석 종료 후 금요일에 안와서 월요일에 오겠거니 하고 있었는데 토요일에 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확인해보니 아이티(Haiti) 생산 제품입니다. 마감에 큰 문제는 없어보이는데, 의문이 가는 점은 옷깃 부분에 있었습니다. 옷깃 안쪽을 박음질 할 때 붕대 고정시 사용하는 흰색 테이프를 붙인 상태로 박음질을 했는지 테이프의 접착제가 끈적끈적하게 남은 흔적과, 박음질 부분에 흰색 테이프 일부가 남아있어서 제거했습니다. 끈적하게 남은 접착제도 세탁을 한 번 하면 흔적은 좀 남겠지만 끈적함은 사라지고, 옷깃 안쪽이니 사용상에 큰 문제는 없을 거라 봅니다. 그리고 다른 리뷰나 상품 정보에 보이는, 옷 아래쪽에 있는 프로퍼 상표 태그가 없었습니다. 물론 이 역시 사용상에 문제는 없을 거라 봅니다. 테이프 흔적도 그렇고 이것들이 불량을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확인결과 발견된 의문점을 제외하면, 이 셔츠는 아주 마음에 듭니다. 무엇보다도, 단추가 달린 스타일의 셔츠이지만 지퍼로 편하게 입고 벗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전면 상부에는 양쪽에 옆으로 여는 지퍼 수납공간이 있어 더 좋습니다. 그 앞에 별도로 단추가 달린 수납포켓이 있는데 이 단추 역시 장식이고 벨크로를 이용해 덮개를 위로 열고 닫습니다. 거기에 이 수납포켓의 덮개 윗부분은 펜을 꽂을 수 있도록 뚤려 있는데, 양쪽 중 한쪽은 이 구멍이 구분선까지 다 뚫려있어 좀 크고, 나머지 한쪽은 구멍이 구분선의 절반정도 까지만 뚫려있어 좀 작습니다. 이게 의도된건지 마감상 오류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겨드랑이 아래쪽에는 통풍을 위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작은 구멍이 4개 별도로 나있습니다.

그리고 소매 중간에는 외부엔 단추가, 내부엔 소매를 말아올린 후 단추에 끼울 고정용 띠가 있어 말아올린 소매를 더 안정적으로 고정시킬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유용한 셔츠입니다.

사이즈는 175cm / 75kg 기준 평소 100 내외로 입는데, M-R 사이즈는 소매와 어깨의 길이는 잘 맞는데, 예상대로 통이 넉넉한 편입니다. 원래 S-R 사이즈를 주문하려고 했는데 다 품절되고 이 사이즈 뿐이더군요. 옷 안에 내의나 장비같은것을 껴입는 경우의 활동성을 고려해서 일부러 통을 넉넉하게 디자인했나봅니다. 기회가 되면 S-R 사이즈 및 코요테나 카키(베이지)색 등의 다른 색상도 구매하고 싶군요. 지퍼로 입는 단추 스타일의 셔츠가 앞으로도 다양하게 나오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혹시라도 제가 앞서 언급한 의문이 가는 사항들이 다른 제품들은 정상이고 제가 받은 제품만 이상이 있다고 확인되면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